유튜브에서 누가 쉐딩을 쓱쓱 쉽게 하는 걸 보고 따라 했는데, 볼에 줄무늬 분장을 한 것처럼 된 적 있죠? 기법이 문제였던 게 아니에요. 내 얼굴에 맞지 않는 위치에 발랐던 거예요.

메이크업은 기하학이에요. 어떤 제품을 쓰느냐보다 어디에 바르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 위치는 얼굴 비율에 따라 달라져요. 어떤 사람의 광대를 올려 보이게 하는 블러셔 위치가 다른 사람에게는 얼굴 가운데를 납작해 보이게 만들어요. 눈 사이가 좁은 사람의 눈매를 시원하게 열어 주는 섀도 모양이 눈 사이가 먼 사람에게는 눈이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요.

이 글에서는 얼굴형마다 어울리는 메이크업 룩과 제품 바르는 위치를 하나씩 정리했어요. "광대에 쉐딩하세요" 같은 막연한 조언 대신, 라인을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멈추고 어느 방향으로 블렌딩할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려요. 내용은 Dear Peachie의 메이크업 유형 시스템을 바탕으로 했어요. 체형이나 취향이 아니라 얼굴 구조에 맞춰 메이크업 스타일을 나누는 방식이에요.

내 얼굴형을 이미 안다면 해당 부분으로 바로 넘어가세요. 잘 모르겠다면 내 얼굴형 알아보는 법을 읽거나 사진을 올려 빠르게 분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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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형에 따라 메이크업 위치가 달라지는 이유

메이크업 가이드는 대부분 "둥근 얼굴은 옆에 쉐딩"에서 끝나요. 시작으로는 괜찮지만, 왜 그 자리에 쉐딩을 하는지, 하나를 옮기면 다른 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는 빠져 있어요.

얼굴은 가로로 세 구역으로 나뉘어요. 위 구역은 헤어라인부터 눈썹까지, 가운데 구역은 눈썹부터 코 아래까지, 아래 구역은 코 아래부터 턱 끝까지예요. 세 구역 높이가 거의 같고 얼굴 폭(광대 기준)이 전체 길이의 3분의 2 정도면, 흔히 말하는 계란형 비율이에요.

이 비율에서 벗어난 부분이 메이크업으로 보완할 곳이에요. 폭이 3분의 2보다 넓으면 세로 라인을 살려야 하고, 길이가 더 길면 가로 라인을 살려야 해요. 턱이 이마보다 넓으면 얼굴 위쪽을 넓어 보이게, 이마가 도드라지면 관자놀이를 들어가 보이게 해야 하고요. 메이크업 위치는 전부 이 비율에서 나와요.

Dear Peachie 유형 시스템은 여기에 기준을 하나 더 얹어요. 얼굴형 말고도 두 가지를 봐요. 하나는 시각적 무게감(이목구비의 크기와 입체감 때문에 얼마나 존재감이 강한지), 다른 하나는 골격감(이목구비가 부드럽고 둥근 느낌인지, 날카롭고 뼈가 드러나는 느낌인지)이에요. 같은 둥근형이라도 광대가 각지게 도드라진 얼굴과 볼살이 부드러운 얼굴은 메이크업을 다르게 해야 해요.

시각적 무게감과 골격감, 두 가지 기준

얼굴형별로 들어가기 전에, 내가 두 기준에서 어디쯤인지 알아 두면 도움이 돼요.

시각적 무게감

시각적 무게감은 이목구비가 얼마나 공간과 시선을 차지하는지를 말해요. 몸무게와는 상관없어요. 코가 작고 눈이 가늘고 얼굴 아래쪽이 짧으면 시각적 무게감이 낮아요. 이목구비가 뒤로 물러나 보여서 부드럽고 여린 인상을 줘요. 콧대가 높고 눈 사이가 넓고 얼굴 아래쪽이 길면 시각적 무게감이 높아요. 이목구비가 앞으로 나와 있어서 그림자도, 입체감도 더 많고 첫인상도 강해요.

시각적 무게감이 낮은 얼굴은 더 어려 보이고 동안 느낌이 나요(어른이 되어서도 아이 같은 비율이 남아 있는 걸 말해요). 이런 얼굴은 보통 그 느낌을 살리는 메이크업이 잘 어울려요. 쉐딩을 진하게 하거나 어두운 색을 쓰면 이목구비가 묻혀요. 시각적 무게감이 높은 얼굴은 진한 제품, 깊은 색, 또렷한 쉐딩을 써도 메이크업이 얼굴을 덮지 않아요.

골격감

이목구비는 대체로 둥근 쪽(볼살이 많고, 턱선이 둥글고, 눈썹 산이 부드럽고, 코끝이 둥글고, 눈이 크고 동그란)이거나 각진 쪽(뼈 구조가 보이고, 턱선이 뚜렷하고, 눈썹 산이 날카롭고, 콧대가 가늘고, 눈이 길쭉한)이에요. 대부분은 그 사이에 있지만 한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요.

둥근 이목구비에는 부드러움을 살리는 메이크업이 잘 어울려요. 볼에서 바깥쪽으로 넓게 퍼지는 블러셔, 촉촉한 피부 표현, 글로시한 입술 같은 거요. 각진 이목구비에는 구조를 살리는 메이크업이 잘 어울려요. 광대 라인을 따라 넣는 쉐딩형 블러셔, 매트한 마무리, 또렷한 입술 라인이요.

무게감과 골격감, 이 두 기준으로 좌표가 생겨요. Dear Peachie 시스템은 이 좌표 위에 8가지 메이크업 유형을 놓아요. 인제뉴(무게감 낮음, 둥근 느낌), 개민(무게감 낮음, 각진 느낌), 내추럴(무게감 중간, 균형), 엘레강스(무게감 중간, 둥근 느낌), 클래식(무게감 중간~높음, 균형), 로맨틱(무게감 높음, 둥근 느낌), 모던(무게감 중간~높음, 각진 느낌), 드라마틱(무게감 높음, 각진 느낌)이에요. 쉐딩 위치는 얼굴형이 정하고, 색감과 강도, 마무리는 시각적 무게감과 골격감이 정해요.

이제 얼굴형별로 구체적인 위치를 볼게요.

계란형: 뭐든 잘 받는 얼굴

계란형 비율은 얼굴의 세 구역이 거의 같고 얼굴 폭이 길이의 3분의 2 정도인 경우예요. 이마가 턱보다 약간 넓고 광대가 가장 넓어요. 특별히 튀는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완만하게 좁아져요.

쉐딩

광대 아래에 가볍게 넣어요. 뭔가 고치는 게 아니라 원래 있는 균형을 살리는 정도예요. 쉐딩은 볼이 움푹 들어간 곳에 넣어요(손가락으로 광대뼈를 따라 누르면 그 아래 들어간 곳이 느껴져요). 라인은 귀 중간에서 시작해서, 정면을 봤을 때 홍채 바깥쪽 끝 위치에서 멈춰요. 블렌딩은 헤어라인 쪽 위로 하고, 입 쪽 아래로는 절대 내리지 마세요.

블러셔

웃었을 때 볼록 올라오는 부분에 블러셔를 올리고 광대 쪽으로 블렌딩해요. 계란형은 여기서 선택지가 가장 넓어요. 관자놀이 쪽으로 높게 끌어올리면 리프팅된 느낌이 나고, 볼 앞쪽 가운데에 두면 더 어려 보여요. 이 얼굴형에는 피치나 핑크 계열이 대부분의 피부톤에 잘 어울려요.

눈

얼굴 비율이 균형 잡혀 있어서 어떤 아이 메이크업 모양이든 얼굴 구조와 부딪히지 않아요. 진짜 고민할 건 내 유형이에요. 이목구비가 부드럽고 무게감이 중간이라면 엘레강스 유형이 잘 맞아요. 아이홀에 어스톤 섀도를 블렌딩하고, 아이라인은 은은하게 빼서 눈매를 길게, 눈두덩 가운데에 하이라이트를 넣어요. 이목구비가 각지고 무게감이 높다면 모던 유형으로 더 많은 걸 시도할 수 있어요. 또렷한 윙 라인, 눈꼬리 쪽에 더 진한 섀도, 눈썹뼈에 펄 하이라이터를 넣는 식이에요.

입술

계란형은 포인트 립도, 누드 톤도 똑같이 잘 어울려요. 입술 강도는 눈에 준 포인트에 맞춰 조절하세요. 눈이 진하면 입술은 연하게, 눈이 연하면 입술 색을 더 채워요.

둥근형: 세로 라인 만들기

둥근형은 얼굴 폭과 길이가 비슷하고 두드러진 각이 없어요. 턱 끝은 둥글고 턱선은 부드러우며 볼에 살이 있어요. 이 얼굴형에 맞춘 단계별 루틴은 둥근형 얼굴 메이크업 가이드에서 볼 수 있어요. 볼살이 있으면 둥근형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드류 베리모어는 늘 '둥근 얼굴'이라는 말을 듣지만 실제 비율은 계란형이에요. 볼살이 부드럽고 앞으로 나와 있어서 아래 뼈 구조가 잘 안 보이는 것뿐이에요. 실제로 재 봤을 때 폭과 길이가 같다면 둥근형이에요. 비율은 더 긴데 볼살만 많다면 볼이 통통한 계란형일 가능성이 커요.

쉐딩

얼굴이 길어 보이게 하고, 뼈 구조가 만들어 주지 않는 각을 살리는 게 목표예요. 관자놀이부터 턱선을 따라 얼굴 옆면에 쉐딩해요. 이마 바깥쪽 헤어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그림자를 넣고, 턱선에도 쉐딩을 넣어 윤곽을 잡아요. 실제 얼굴 안에 더 갸름한 얼굴을 그려 넣는 셈이에요.

둥근형에서 흔한 실수는 너무 진한 색을 쓰는 거예요. 원래 없던 그림자를 만드는 거라서(파운데이션이 가린 그림자를 되살리는 각진 얼굴과 달리) 쉐딩을 세게 하면 칠한 티가 바로 나요. 피부보다 두 톤 이상 어둡지 않은 색을 골라 얇게 여러 번 쌓아 올리세요.

블러셔

블러셔는 볼 앞쪽보다 살짝 높게, 관자놀이 쪽으로 사선으로 쓸어 올려요. 얼굴이 올라가 보이고 세로 방향의 흐름이 생겨요. 볼에서 가장 통통한 부분에 바로 올리고 바깥으로 펴는 건 피하세요. 얼굴이 넓어 보여요. 블러셔를 동그랗게 펴 바르지 말고, 위쪽 뒤로 향하는 방향을 의식하세요.

눈

눈에도 세로 라인이 효과가 있어요. 섀도를 아이홀보다 높게 블렌딩하면 눈가가 위로 열려 보여요. 일자로 빼는 윙보다 눈썹 꼬리 쪽으로 올라가는 윙을 그리면 시선이 위로 가요. 무게감이 낮은 둥근형에는 인제뉴 유형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요. 둥근 눈썹, 부드러운 코럴이나 핑크 섀도, 눈동자 위쪽 아이라인을 두껍게 그려 눈을 더 크고 동그랗게, 애교살에 펄을 넣어 사슴 같은 눈매를 만들어요.

무게감이 높은 둥근형에는 내추럴 유형이 더 잘 맞아요. 결이 살아 있는 일자 눈썹, 채도 낮은 어스톤을 눈두덩 전체에, 속눈썹 사이를 채우는 점막 아이라인, 진한 색보다 섀도로 깊이를 만드는 데 집중해요.

입술

누드 톤이나 원래 입술색과 비슷한 컬러를 쓰면 시선이 눈과 쉐딩 쪽에 머물러요. 눈 화장을 최소로 했다면 입술을 더 진하게 해도 되지만, 위아래 모두 오버립으로 동그랗게 그리는 건 피하세요. 대신 립라이너로 입술산을 또렷하게 잡고 아랫입술은 자연스럽게 두면 각진 느낌이 살짝 더해져요.

하트형: 위아래 균형 맞추기

하트형은 이마와 광대 쪽이 넓고 턱 끝으로 갈수록 작고 뾰족해져요. 넓은 부분이 얼굴 위쪽에 있어요. 역삼각형 얼굴이라고도 하는데, 하트형은 턱 끝이 더 부드럽고 뾰족한 반면 역삼각형은 턱선이 더 넓고 평평하면서 좁아져요.

쉐딩

쉐딩은 관자놀이와 이마 양옆에 집중해요. 얼굴 위쪽을 아래쪽에 맞게 좁혀 보이게 하는 거예요. 헤어라인이 시작되는 관자놀이에 쉐딩을 넣고 안쪽과 살짝 아래쪽으로 블렌딩해요. 이마 바깥쪽 양옆에 부드럽게 그림자를 넣으면 얼굴 윗부분 전체가 안으로 모여 보여요.

턱선 쉐딩은 진하게 하지 마세요. 하트형은 턱이 이미 볼보다 좁아서, 그림자를 넣으면 더 들어가 보이고 바로잡으려던 불균형이 오히려 커져요.

블러셔

블러셔는 볼 앞쪽에 넣고 귀 쪽으로 살짝 펴 줘요. 광대 구역의 아래쪽 절반에 두면 시선이 아래로 가서 위쪽이 무거운 비율이 완화돼요. 관자놀이 근처에 높게 넣는 건 피하세요. 이미 넓은 얼굴 위쪽이 더 넓어 보여요.

하이라이터

턱 끝에 하이라이터를 넣어요. 턱 끝에 펄이나 밝은 컨실러를 살짝 올리면 턱이 넓고 앞으로 나와 보여서, 넓은 위쪽과 좁은 아래쪽의 차이가 줄어요. 콧대와 이마 가운데에도 하이라이터를 넣되, 이미 도드라진 이마 바깥쪽은 건너뛰세요.

눈

하트형은 눈이 얼굴에서 가장 넓은 구역에 있어서, 아이 메이크업을 어느 쪽으로 해도 비율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특히 엘레강스 유형이 잘 어울려요. 어스톤으로 정갈하고 절제된 표현, 아이홀에 가벼운 음영, 눈매를 길게 빼는 은은한 아이라인이에요.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느낌을 내고, 원래 넓은 눈가가 알아서 돋보이게 두는 거예요. 리치걸 메이크업, 프렌치걸 메이크업, 한국의 단아한 '레이디라이크' 룩이 모두 이 범주에 들어가요.

입술

입술을 풍성하게 채우면 시선이 얼굴 아래쪽으로 가서 전체 균형이 맞아요. 원래 입술 라인보다 살짝 바깥으로(과하지 않게) 라인을 그리고 꽉 채워 바르세요. 따뜻한 색, 글로시한 마무리, 발색이 확실한 컬러 모두 좋아요. 존재감 강한 얼굴 위쪽에 밀리지 않게 입술도 힘을 줘야 하니까요.

각진형: 각을 부드럽게 (또는 살리기)

각진형은 이마, 광대, 턱 폭이 거의 같고 턱선의 각이 뚜렷해요. 턱의 각이 또렷하게 보여서 얼굴 아래쪽이 단단하고 건축물처럼 반듯한 느낌을 줘요.

대부분의 가이드가 여기서 각진 얼굴은 무조건 부드럽게 만들고 싶을 거라고 가정해요. 그런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각을 살리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걸 위한 메이크업 유형도 따로 있어요. 어느 쪽을 고를지는 내 골격감과 원하는 분위기에 달려 있어요.

방법 1: 각을 부드럽게

턱의 각과 이마 모서리에 쉐딩을 넣어요. 턱뼈가 귀 쪽으로 꺾이는 부분에 그림자를 넣고 턱 가운데 쪽으로 블렌딩해요. 이마는 헤어라인 때문에 각져 보이는 바깥쪽 모서리에 쉐딩해요. 블러셔는 광대 라인을 따라가기보다 볼 가운데 쪽에 넣어 둥근 느낌을 더해요. 눈썹은 산이 부드럽고 뾰족하지 않은 둥근 모양이 잘 어울려요.

클래식 유형이 바로 이 룩이에요. 가장 드문 유형으로, 무게감이 중간에서 높은 편이고 이목구비가 각진 느낌과 둥근 느낌 사이에서 딱 균형을 이루는 사람에게 어울려요. 튀는 이목구비 없이 모든 게 조화롭고 비율이 맞아요. 섀도는 최소한으로, 눈썹은 완만한 곡선으로 채우고, 연한 로즈 블러셔를 볼 앞쪽에서 광대 쪽으로, 입술은 원래 색에 가까운 컬러를 발라요. 한마디로 과하지 않게 '단정한' 느낌이에요.

방법 2: 구조를 살리기

모던과 드라마틱 유형은 각진 뼈 구조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살려요. 모던 유형은 눈과 눈썹에 포인트를 둬요. 또렷한 윙 라인, 날카로운 앞트임 아이라인, 컷 크리즈나 스모키 아이, 눈썹뼈와 광대 꼭대기에 펄 하이라이터를 넣어요. 쉐딩은 진하고 의도적으로 해요. 코는 가늘게 조각하고, 턱 끝에 하이라이트, 얼굴 가운데는 환하게 밝혀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흔히 보는 서양식 메이크업 룩 대부분이 이 유형이에요.

드라마틱 유형은 한 단계 더 나가요. 눈과 입술에 똑같이 힘을 주고 얼굴 전체를 캔버스처럼 쓰며, 밝다기보다 깊은 색을 써요. 드라마틱 안의 '시크하고 차가운' 스타일은 각진 구조가 주는 차가운 인상을 그대로 살려요. 눈 전체를 두르는 아이라인, 브로우 젤로 결을 세운 일자 또는 산이 날카로운 눈썹, 어스톤이나 메탈릭 섀도, 와인 레드 립이에요. 블러셔는 거의 안 보일 정도로만 해요. 윤곽은 뼈 구조가 알아서 만들어 줘요.

다이아몬드형: 이미 입체적인 얼굴

다이아몬드형은 이마와 턱이 좁고 광대가 가장 넓어요. 원래부터 각지고 입체적인 얼굴이에요. 다이아몬드형인 사람은 대부분 메이크업을 안 해도, 특히 고개를 살짝 돌렸을 때 광대 아래에 그림자가 진다는 걸 알고 있어요.

쉐딩

최소한으로 하세요. 쉐딩으로 만들려는 입체감이 이미 얼굴에 있어요. 광대 아래에 가볍게 넣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그마저도 생략해도 돼요. 다이아몬드형에 쉐딩을 과하게 하는 건 가장 흔한 메이크업 실수 중 하나예요.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뼈 구조가 만든 자연스러운 그림자가 평평해져요. 이럴 때 쉐딩은 파운데이션이 가린 걸 되살리는 작업이지, 새 윤곽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블러셔와 하이라이터

하이라이터로 좁은 이마와 턱에 넓이를 더해요. 이마 가운데와 턱 끝에 펄을 살짝 올리면 그 부분이 넓어 보여요. 블러셔는 볼 앞쪽에 넣고 (이미 도드라진 광대 쪽 위가 아니라) 살짝 아래로 블렌딩하면, 얼굴 가운데의 넓이가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지돼요.

눈

무게감이 낮은 다이아몬드형에는 개민 유형이 잘 어울려요. 개민 메이크업은 가볍고, 보이시하고, 미니멀해요. 매트한 파운데이션으로 매끈하게 마무리하고, 눈썹은 일자나 살짝 아치형으로 숱 많고 자연스럽게 둬요. 섀도는 베이지, 그레이시, 웜 브라운 같은 채도 낮은 색으로, 눈꼬리가 아니라 눈 앞머리 쪽으로 블렌딩해요(대부분의 튜토리얼과 반대인데, 이렇게 하면 눈꼬리가 넓어지는 대신 콧대 옆이 깊어 보여요). 마스카라는 생략하거나 볼륨형 대신 롱래쉬 타입을 써요. 입술은 누드나 밀크티 컬러예요. 전체적으로 힘 뺀 듯 쿨한 느낌이에요.

이게 너무 심심하다면 개민 안의 '소프트 그런지' 스타일로 아래 눈매에 강도를 더해 보세요. 아래 속눈썹 라인을 따라 더 진한 섀도를 블렌딩하고, 점막에 브라운 젤 라이너를 그어서 살짝 흐트러진 느낌을 내는 거예요.

입술

턱이 좁아서 입술을 풍성하게 채우면 얼굴 아래쪽에 무게감이 더해지고 광대가 덜 도드라져 보여요. 라인을 그리고 꽉 채워 바르세요. 피부톤에 묻히지 않고 존재감이 있는 색을 고르세요.

긴 얼굴형: 넓어 보이게

긴 얼굴형은 길이가 폭보다 눈에 띄게 길어요. 이마, 광대, 턱 폭은 대체로 비슷한데 얼굴이 세로로 길게 이어져요. 광대 폭에 비해 헤어라인부터 턱 끝까지의 거리가 길어요.

쉐딩

헤어라인을 따라 이마 맨 윗부분과 턱 끝 아래에 쉐딩해요. 양쪽 끝에서 얼굴을 짧게 줄여 보이게 하는 거예요. 얼굴 옆면에 쉐딩하면 더 좁아 보이니 피하세요. 관자놀이 쉐딩은 아예 건너뛰세요.

블러셔

블러셔는 볼 앞쪽에 넓게 넣고, 관자놀이 쪽 위가 아니라 귀 쪽 옆으로 펴 줘요. 가로 방향의 흐름이 필요해요. 높게 넣은 블러셔는 얼굴을 끌어올려서 길이를 더하고, 볼에 가로로 넓게 넣은 블러셔는 폭을 더해요. 긴 얼굴형에는 가로가 답이에요. 로맨틱 유형이 이걸 잘 살려요. 핑크나 코럴 블러셔를 볼의 가장 통통한 부분, 턱, 관자놀이 옆까지 쓸어 전체적으로 발그레하게 만들어요. 촉촉한 마무리를 하면 넓은 면적에 빛이 닿아서 넓어 보이는 효과가 더 커져요.

하이라이터

하이라이터는 얼굴 중앙에 세로로 넣지 말고 광대에 옆으로 넓게 펴 주세요. 이마부터 턱까지 세로로 넣는 하이라이터(둥근형에는 효과적인)는 여기서는 얼굴을 더 길어 보이게 해요. 하이라이터는 가로로만, 광대 꼭대기를 따라 넣고 콧대에 조금, 그거면 충분해요.

눈

섀도를 넓게 바르면 도움이 돼요. 눈꼬리 쪽으로 블렌딩하고 눈 바깥으로 살짝 빼 주세요. 위로 올라가는 윙보다 일자로 빼는 윙이 얼굴을 넓어 보이게 해요. 아래 속눈썹 라인을 강조하면(섀도나 아이라인) 눈가가 아래로 확장되면서 세로 공간을 일부 채워 줘요. 눈꼬리 쪽이 더 긴 인조 속눈썹을 붙이면 시선이 바깥으로 향해요.

입술

로맨틱 유형 안의 '러블리' 스타일이 잘 어울려요. 선명한 립 컬러를 글로시하게, 꽉 채워 바르고 라인을 또렷하게 잡아요. 긴 얼굴의 아래 3분의 1에 진한 입술 색이 있으면 시선이 그곳에 머물러서, 얼굴 길이를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아요.

8가지 메이크업 유형 한눈에 보기

Dear Peachie 시스템은 8가지 유형을 시각적 무게감(세로축)과 골격감(가로축) 위에 배치해요. 얼굴형은 제품을 어디에 바를지 알려주고, 유형은 제품을 얼마나 쓸지, 어떤 마무리와 색을 고를지, 어떤 이목구비를 강조할지 알려줘요.

유형시각적 무게감골격감주요 특징
인제뉴 (Ingenue)낮음둥근 느낌귀엽고 어려 보이고 촉촉함. 둥근 눈썹, 코럴/핑크 섀도, 동그란 눈매 아이라인, 글로시 립
개민 (Gamine)낮음각진 느낌쿨하고 보이시하고 가벼움. 숱 많은 일자 눈썹, 뉴트럴 매트 섀도, 최소한의 아이라인, 누드 립
내추럴 (Natural)중간균형편안하고 힘 뺀 느낌. 결 살린 눈썹, 어스톤, 점막 아이라인, 로즈 또는 누드 립
엘레강스 (Elegant)중간둥근 느낌우아하고 차분하고 정갈함. 다듬은 눈썹, 정교한 어스톤 섀도, 은은한 아이라인, 자연스러운 립
클래식 (Classic)중간~높음균형단정하고 조화롭고 드묾. 둥근 눈썹, 최소한의 섀도, 자연스러운 아이라인, 피부톤에 가까운 립
로맨틱 (Romantic)높음둥근 느낌여성스럽고 관능적이고 화려함. 부드러운 아치 눈썹, 웜톤 섀도, 동그란 눈매와 고양이 눈매를 섞은 아이 메이크업, 글로시하고 진한 립
모던 (Modern)중간~높음각진 느낌대담하고 트렌디하고 자신감 있음. 날카로운 눈썹, 컷 크리즈나 스모키 아이, 윙 아이라인, 립 또는 눈에 포인트
드라마틱 (Dramatic)높음각진 느낌강렬하고 압도적이고 이국적임. 진한 눈썹, 깊은 어스톤/메탈릭 섀도, 눈 전체를 두른 아이라인, 와인 레드 립

대부분은 두 유형이 섞여 있어요. 가장 두드러진 이목구비에 맞는 주 유형과, 취향상 끌리는 보조 유형이에요. 예를 들어 블랙핑크 지수는 주 유형이 엘레강스에 가장 가깝지만 룩에 따라 내추럴이나 인제뉴로 옮겨 가요. 제니는 인제뉴가 주 유형이고 로맨틱 요소가 섞여 있어요. 유형은 갇히는 틀이 아니라 출발점이에요.

유형 섞어 쓰기

메이크업 스타일은 고정된 게 아니에요. 상황, 나이, 계절, 취향에 따라 달라져요. 유형 시스템은 기본 위치를 알려줄 뿐이고, 원할 때는 언제든 옆 유형의 기법을 가져와도 돼요.

섞을 때 참고할 몇 가지 기준이에요.

유형마다 세부 스타일이 있어서 폭이 더 넓어요. 엘레강스 유형만 해도 리치걸 메이크업, 프렌치걸 메이크업, 중국의 신화(xinhua) 트렌드, 한국의 단아한 레이디라이크 룩까지 아울러요. 느낌은 다 다르지만 같은 구조 원칙을 따라요.

로맨틱 안의 '레트로 홍콩' 스타일은 무게감이 높고 이목구비가 각진 사람 중 흔한 서양식 모던 룩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흥미로워요. 진하고 어두운 눈썹이 레드 립과 대비를 이루고, 매트한 피부에 눈가 펄은 최소한으로 하는 빈티지 스타일이에요. 윤곽은 대부분 뼈 구조가 만들어요. 1980년대 홍콩에서 동서양의 미의 기준이 만나며 생겨났고, 잘 소화하면 지금 봐도 세련되고 시대를 타지 않는 느낌이에요.

드라마틱의 또 다른 세부 스타일인 태국 메이크업은 서양식 윤곽 기법과 아시아식 색감을 섞었어요. 쉐딩을 진하게 하고 뼈 구조에 하이라이트를 주지만, 서양 글램 룩처럼 채도 높은 색 대신 눈에는 연한 어스톤을, 입술에는 시어한 마무리를 써요. 매트한 마무리가 번들거림을 막아 주면서도 밋밋해 보이지 않아서 더운 지역의 조명 아래에서 잘 어울려요.

내 얼굴형은 뭘까?

얼굴형 테스트로 몇 초 만에 내 비율을 확인하면, 이 가이드에서 어느 부분을 보면 되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얼굴형 분석해 보기

내 얼굴형 찾는 법

이 가이드의 모든 내용은 내 비율을 아는 데서 시작해요. 얼굴형 알아보는 법에서 설명한 것처럼 직접 잴 수도 있지만(얼굴을 세 구역으로 나누고, 폭과 길이를 비교하고, 턱의 각과 이마 폭을 보는 식), 내 얼굴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대부분 어려워요. 거울을 볼 때는 전체 비율보다 눈, 코, 입 하나하나에 눈이 가니까요.

메이크업 룩을 비교하면서 어떤 얼굴형 파트가 내 얘기인지 알고 싶다면, AI 얼굴형 분석으로 객관적인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어요. 정면 사진을 올리면 AI가 이마 폭, 광대 폭, 턱선 폭, 얼굴 길이의 관계를 측정해요. 얼굴형 분류와 함께, 그 얼굴형이 제품 바르는 위치에 어떤 의미인지 글로 설명해 줘요.

얼굴형 분석은 두 유형 사이에 걸쳐 있다고 느낄 때 특히 유용해요. 대부분 그렇거든요. 비율은 계란형인데 턱이 교과서 속 계란형보다 각져 있을 수도 있고, 사진에서는 둥근형으로 보이는데 광대가 다이아몬드형이라고 할 만큼 각져 있을 수도 있어요. AI 얼굴형 분석은 내가 정확히 어디쯤인지, 내 이목구비 조합에는 어떤 메이크업이 가장 잘 맞는지 짚어 줘요.

정리하면

얼굴형은 메이크업을 어디에 할지 정해요. 시각적 무게감과 골격감은 어떤 메이크업이 어울릴지 정해요. 서로 다른 두 질문인데, 대부분의 가이드는 하나로 뭉뚱그려요.

무게감이 높고 광대가 각진 둥근형(로맨틱 또는 모던 유형)과 무게감이 낮고 이목구비가 부드러운 둥근형(인제뉴 유형)은 쉐딩 위치는 비슷해도 필요한 제품이 완전히 달라요. 쉐딩 위치는 얼굴형에서, 색감과 강도와 마무리는 유형에서 나와요.

둘 다 알면 더 이상 감으로 하지 않게 돼요.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이 찍은 튜토리얼을 따라 하고 왜 나한테는 이상한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요. 내 실제 뼈 구조와 비율에 맞는 자리에, 내 이목구비의 존재감에 맞는 색과 마무리로 제품을 바르게 돼요. 그때부터 메이크업이 매번 일정하게 잘 나와요.